엔씨소프트, 회사채 발행액 2400억원으로 확정…증액 포기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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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800억원 발행 계획했지만 증액 포기≪이 기사는 07월01일(09: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엔씨소프트가 회사채 발행액을 2400억원으로 확정했다. 최대 48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했지만, 기관 투자가들의 수요가 이에 못 미친 탓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6일 발행하는 회사채 발행액을 2400억원으로 정했다. 최초 모집액과 같다. 지난달 28일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는 3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기대에 못 미쳤다.
개별민평보다 높은 수준에 모집액 채워
발행 금리를 높이면 3800억원 범위 안에서 증액 발행이 가능했지만 개별민평보다 높은 수준에 모집액을 채워 증액 발행에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로 채권을 발행하는데, 각각 개별민평보다 0.06%포인트와 0.07%포인트, 0.05%포인트 높은 수준에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엔씨소프트의 회사채 발행은 2년 만이다. 2019년 발행 때는 최초 1500억원 모집에 9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최종 발행액을 2500억원으로 늘렸지만 3년물은 개별민평보다 0.01%포인트, 5년물은 0.10%포인트 낮춰 발행할 수 있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면서 채권시장이 요동쳤던 점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HDC도 800억원 모집에 1020억원의 주문을 받아 간신히 모집액을 채웠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