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365억 어치 JYP 지분을 왜 팔았나 [연예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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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JYP 주식 88만주 매도JYP 수장 박진영이 보유 중인 지분 중 2.5%를 시간외대량매매로 팔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주당 4만1230원, 365억 원어치 현금화
인수자는 두나무, NFT 플랫폼 사업 진출
1일 JYP엔터테인먼트(JYP Ent.)는 최대 주주이자 대표인 가수 박진영이 보유 중인 주식 88만7450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박진영의 지분율은 18.23%(646만9640주)에서 15.70%(558만2190주)로 줄었다.매도 단가는 주당 4만1230원으로 이날 종가 4만750원보다 1.3% 높다. 이번 매매로 박진영은 365억8956만3500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다.
블록딜 대상자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다. 두나무는 JYP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고, K팝을 중심으로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연계 상품 공동 제작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가 이끄는 팬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달 4일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디어유 버블(아티스트 채팅 플랫폼)에 지분 23.3%를 213억 원에 인수했다. 두나무와 거래도 K팝을 연계로한 NFT 플랫폼 사업을 진출하리라는 관측이다. NFT는 고유한 인식 값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지난 5월 '손가락 깨무는 아기'로 유명세를 얻었던 55초 분량의 동영상이 NFT로 8억 원에 낙찰돼 화제가 됐다. 도지코인 시바이누견 '도지밈'을 처음 만든 사토 아스코는 지난달 8일 밈을 NFT 경매 시장에 내놓아 약 44억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두나무와 공동 사업을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소속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NFT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소유자를 추적할 수 있다. 저작권자 증명이 가능해 디지털 예술품 등 IP 사업자들의 미래 진출 사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우려도 존재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와 사업적 결합은 디어유 지분 취득 때와 같이 즉각적인 실적 기여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제페토 투자와 같이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로 이해해야 할 이벤트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존 엔터사의 플랫폼 비즈니스와 차별화된 블록체인을 이용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어떻게 풀이 될지 지켜보아야 할 사안"이라고 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