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큰 키 가졌던 男…20년 후 공개된 안타까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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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 건강 나빠져 요양원 신세영국에서 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키를 가진 사람으로 이목을 끌었던 남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당시 해당 남성의 키는 7.75피트(약 236cm)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세계에서 제일 키가 큰 남성으로 인기를 얻었던 후세인(46)이 현재는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다. 후세인은 5년 전부터 건강이 나빠져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그는 하루에 3번 정도 신장 투석을 받는다.
담당 의사는 그의 건강에 대해 "말단 비대증(Pituitary Gigantism)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세인은 보통 사람보다 성장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신체가 비대해지는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신장 투석을 받은 후부터 거동이 불편해졌으며 피로감도 쉽게 느낀다고 밝혔다. 평소 그는 휠체어를 타며 가끔 목발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2년 조국인 소말리아를 떠나 영국으로 이주한 후 큰 키 때문에 눈길을 끌었고 방송에 다수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후세인은 큰 키 뿐만 아니라 손이 남들보다 2~3배 거대한 것으로 유명했다. 이에 후세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키와 손을 가진 남성으로 기네스 기록에 올랐다.하지만 지난 2011년 터키에 사는 8.28피트(약 252cm)의 신장을 가진 술탄 쾨센이 등장하면서 그의 명성이 잊혀지기 시작했다. 후세인은 세계에서 가장 큰 키와 손을 가진 남성이라는 기록을 술탄에게 빼았겼다.
몸과 마음도 피폐해진 후세인은 "가족들과 소말리아에 돌아가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