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윤지오와 로드매니저에 10억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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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사 대표 "두 사람은 허위 인터뷰 사실 왜곡"배우 고(故)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 A 씨가 고인의 로드매니저였던 B 씨와 배우 윤지오가 고인의 죽음에 자신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일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였던 A 씨는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장자연의 로드매니저 출신인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B 씨와 윤지오를 상대로 5억 원씩 총 10억 원 규모의 손배소를 냈다.A 씨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은 A 씨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언론과 허위 인터뷰를 하며 사실을 왜곡해 무려 12년간 A 씨가 고인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세간에 인식되게 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윤지오에 대해선 "A 씨가 대표로 재직하던 더컨텐츠에서 7개월간 연습생으로 활동해 A 씨와 소속사, 장자연을 비롯한 소속 배우들을 둘러싼 내용에 대해 (윤지오가)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윤지오는 캐나다에 머물고 있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법무부는 윤지오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지난 2019년 윤지오는 '고(故) 장자연 사건'의 핵심증인으로 방송에 출연했으며 책까지 집필했다. 그러나 같은해 4월 윤지오의 증언에 각종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책 집필 관계로 연락하던 김수민 작가 등이 증언의 신빙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면서다. 이후 윤지오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캐나다로 출국하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윤지오의 후원자들은 서울중앙지법에 윤지오를 상대로 소송장을 제출했다. 이후 캐나다 토론토에 체류 중인 윤지오에게 인터폴 적색 수배령까지 내려졌지만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당시 윤지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주일에 2∼4차례 물리치료, 왁스 테라피 치료, 마사지 치료, 심리상담 치료, 정신의학과 약물과 정신의학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한국에 갈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인 상태"라며 입장을 전했다.
한편, 고인은 지난 2009년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