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이명기, 오늘도 선발 1루수였는데"

2일 데뷔전에서 1안타 1볼넷…"팀의 미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내야수 이명기의 데뷔전을 호평했다. 홍 감독은 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일 예정이던 kt wiz전이 비로 취소되자 "오늘도 이명기를 선발 라인업에 넣었었다"고 말했다.

이명기는 2019년 2차 5라운드로 키움 지명을 받은 내야수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명기와 이름은 같지만, 체격은 키 186㎝, 몸무게 103㎏으로 더 든든하다. 이명기는 전날 kt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엔트리에서 말소된 박병호를 대신해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표정이나 행동, 수비를 봤을 때 전체적으로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 같더라"라고 평가했다. 7회초 2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하기는 했지만, 홍 감독은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점을 많이 발견했다"고 말했다.

만루 상황에서 이명기를 대타로 교체하지 않은 이유도 분명했다.

홍 감독은 "이명기는 앞선 타석에서 볼넷도 골랐다. 상대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벤치에 있다가 나가는 타자보다는 계속 공을 보던 선수가 안타 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삼진을 당하기는 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강행했다"며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는 데뷔 첫 안타도 쳤다.

우리 팀의 미래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홍 감독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오는 6일 전역하는 내야수 송성문의 복귀도 기다리고 있다. 홍 감독은 "상무에서는 2루수로 뛰었지만, 유격수를 제외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라며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공격력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