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라두카누, 윔블던 첫 출전에 여자 단식 16강 진출

17세 고프는 2019년에 이어 윔블던 2회 연속 16강
19세 신예 에마 라두카누(338위·영국)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501만6천파운드·약 549억7천만원) 여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소라나 크르스테아(45위·루마니아)를 2-0(6-3 7-5)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온 라두카누는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 출전 경력이 한 번도 없는 선수다.

그는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2살 때부터 영국에서 자랐다. 발레를 시작으로 승마, 수영, 농구,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다가 5살 때 테니스 라켓을 잡았다.

부모의 영향으로 리나(은퇴·중국)와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를 좋아하는 그는 이번 대회 16강 진출로 상금 18만1천파운드(약 2억8천만원)를 확보했다.

이는 지금까지 자신이 테니스 선수로 벌어들인 상금 총액 3만9천558 달러, 한국 돈으로 4천400만원의 9배 정도 된다.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비탈리아 디아트첸코(150위·러시아)를 2-0(7-6<7-4> 6-0)으로 꺾었고, 2회전에서는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마르케타 본드로소바(42위·체코)를 2-0(6-2 6-4)으로 따돌렸다.

라두카누의 16강 상대는 아일라 톰리아노비치(75위·호주)로 정해졌다.

키 175㎝인 라두카누는 16강까지 톱 랭커를 만나지 않는 대진운도 다소 따른 가운데 영국 홈 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라두카누보다 2살 어린 2004년생 코리 고프(23위·미국)도 여자 단식 16강에 합류했다.

고프는 카야 유반(102위·슬로베니아)을 2-0(6-3 6-3)으로 꺾고 2019년에 이어 윔블던 2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올해 17세 고프는 2019년 윔블던과 2020년 호주오픈 16강, 올해 프랑스오픈 8강 등의 성적을 냈다. 고프는 2018년 윔블던 우승자 안젤리크 케르버(28위·독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