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PB생수서 라벨 뗀다…무라벨이 '대세'

무라벨 PB생수 '친환경' 바람
사진=이마트
무라벨 자체브랜드(PB) 생수 흐름에 국내 1위 대형마트 이마트도 합류했다.

이마트는 오는 5일부터 피코크, 노브랜드 등 PB 생수를 무라벨 제품으로 순차적으로 전환한다고 4일 밝혔다.전환 대상 상품은 ‘피코크 트루워터(2L)’, ‘피코크 트루워터(330mL)’, ‘노브랜드 미네랄워터(2L)’다. 무라벨 출시 후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라벨이 붙은 기존 제품은 재고 소진 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제품명 및 수원지, 유통기한 등은 뚜껑에 표기하거나 개별 페트병 상단에 각인했다. 무기질 함량 등 상세 정보는 묶음용 포장에 기입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역시 이달 중 ‘T스탠다드 마이워터(2L)'를 무라벨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이에 연간 약 1억 병의 생수에 라벨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감축할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했다. 지난해 기준 피코크 트루워터, 노브랜드 미네랄워터의 판매량은 도합 5000만여 병에 달했다. T스탠다드 마이워터는 4500만여 병 팔렸다.

이는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그린슈머’를 공략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동재 이마트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이마트는 그간 친환경 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상품 개선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한편, 이같은 '무라벨 생수'는 유통가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마트에 앞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PB생수를 무라벨로 교체했고, 주요 편의점도 PB생수에서 라벨을 뗐다.

PB제품뿐 아니라 먹는샘물 브랜드들도 동참했다. 최초로 무라벨 제품을 선보인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에 이어 브랜드들도 줄줄이 친환경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시장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 역시 최근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의 ‘3무(無)’ 생수를 선보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