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관중 상한선 1만→5000명으로 하향 검토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회식이 개최될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의 29일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는 23일 개막하는 올림픽 경기의 40%를 무관중으로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개·폐회식이나 대회 주요 종목인 야구, 축구, 육상 경기 등은 무관중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입장권 구매자가 5000명 이하인 경기는 관중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저녁 9시 이후 열리는 야간 경기도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런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는 도쿄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6명이다. 이는 743명을 기록한 지난 5월26일 이후 38일 만에 가장 많다.

또 오는 11일까지 도쿄도에 적용되는 코로나19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 아래 단계로 일본 내 9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지바현, 사이타마현 등에선 최대 한 달가량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오는 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점조치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