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인튜이트, 종합 디지털 금융사로 진화

애널리스트 View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금융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그리고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보안, 클라우드 등 기술 기반 혁신 상품의 출현은 장기 및 구조적으로 이어질 트렌드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효율화하고, 고객별 맞춤형 또는 대안 상품(서비스)을 제공하며 혁신하는 것이 최근 세계적 흐름이다.

핀테크에는 다양한 영역이 있다. 그중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결제, 스몰 비즈니스(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세무·회계·결제 등 과거에 디지털화하지 않았던 것이 디지털로 전환하며 구조적으로 커지는 것이 하나의 성장 축이다. 개인 간 금융(P2P) 송금·결제 앱을 디지털 지갑 형태로 키우고,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금융 플랫폼화’ 전략으로 성장하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하나의 앱에서 소비 분석, 예산 및 신용평점 관리, 대출 및 보험상품, 신용카드 비교·추천 등 맞춤형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주목받는 분야다. 인튜이트(INTU)의 중장기 성장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다. 인튜이트는 스몰 비즈니스, 중소기업,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세무 및 회계, 결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스몰 비즈니스와 중소기업 대상 세무·회계 및 페이먼트 솔루션인 ‘퀵북스’, 개인 고객 세금 신고 및 환급 솔루션 ‘터보택스’가 대표 상품이다.2009년에는 신용평점 조회, 재무 및 예산 관리 등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트(Mint)를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작년 말에는 개인 신용평점 조회 및 관리 서비스에서 자산관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크레딧카르마(Credit Karma)를 인수했다. 크레딧카르마는 미국, 영국, 캐나다에 약 1억1000만 명의 개인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최대 개인종합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이다.

인튜이트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침투율이 낮은 스몰 비즈니스 디지털 회계·세무 영역 내 리더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크레딧카르마 인수 이후 기존 개인 고객용 세금 신고 및 환급 플랫폼인 터보택스와 교차 판매를 일으키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인튜이트는 구독형 상품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최근 구독 상품 프리미엄화를 진행 중이다. 터보택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라이브 서비스와 자본소득, 임대소득도 관리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위주로 높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