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품질 논란 속 LTE가입자 17개월 만에 반등

서울 시내 휴대전화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5G 이동통신 품질과 고가 요금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4G(LTE)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7개월 만에 반등했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LTE가입자는 5116만9843명으로 지난 4월 5092만392명보다 24만9451명 늘었다. LTE가입자 수가 전월보다 늘어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월간 최대 100만명 넘게 가입자가 증가해왔지만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기준 5G 가입자는 1584만1478명이다. 전월 1514만7284명보다 69만4194명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원인을 갤럭시S21과 아이폰12 등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에 따른 5G 가입자 증가세 둔화로 분석했다. 고가 요금제와 잘 터지지 않는다는 등 품질 논란이 있는 5G대신 LTE와 알뜰폰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에는 5G 이동통신 가입자 500여명이 통화품질 불량등으로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5월 LTE 알뜰폰 가입자는 784만2711명으로 전월 706만3033명보다 77만9678명 늘었다. 올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5G 가입자 증가 폭을 뛰어넘은 수치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