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의 주방도…유럽의 세탁실도 '삼성 비스포크'로 채운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마련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체험 공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홈(BESPOKE HOME)’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 2019년 6월 삼성전자의 첫 번째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이후 비스포크 콘셉트를 주방에 이어 거실, 세탁실 등 집 안 전체로 확장했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유럽까지 비스포크 라인업 확대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에선 올 1분기 선보인 비스포크 냉장고의 인기를 발판으로 오븐레인지,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냉장고의 경우 세 가지 타입의 제품에 8종류 도어패널을 도입했다. 특히 4도어 타입은 정수 기능이 있는 ‘베버리지 센터(Beverage Center)’를 탑재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Air’,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제트 봇 AI’ 등을 연내에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유럽에서도 지난해 10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으로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제트와 제트 봇 AI 등도 비스포크 라인업으로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홈의 콘셉트와 특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최근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명 백화점 갤러리라파예트와 영국 런던 도심에 위치한 삼성 킹스크로스 브랜드 쇼케이스 등에 체험 공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지난 4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부터 비스포크 큐브Air, 비스포크 제트와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판매한다.

○시스템반도체로 글로벌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수립한 133조원의 투자계획에 38조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하고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2022년 하반기 완공될 평택 3라인은 현존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팹이다.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한다. 모든 공정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의해 전자동으로 관리된다. 평택캠퍼스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서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MWC ‘삼성갤럭시 버추얼 이벤트’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내놓은 전략 제품 ‘갤럭시 S21’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혁신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에서 갤럭시 S시리즈 판매 동력을 이어가고 ‘갤럭시 Z 폴드’, ‘갤럭시 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중저가 5G 신모델 판매 극대화와 태블릿·PC·웨어러블 사업 성장을 추진해 견조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자체 서비스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6월 28일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1에서 ‘삼성갤럭시 버추얼 이벤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갤럭시 워치로 확장해 스마트폰과 연동성을 한층 강화한 ‘원UI 워치(One UI Watch)’를 공개했다.

구글과 공동 개발 중인 신규 통합 플랫폼에 적용된 ‘원UI 워치’는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발표할 차세대 갤럭시 워치에 탑재될 예정이다. 새로운 통합 플랫폼 기반의 ‘원UI 워치’는 완전히 새로운 갤럭시 워치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와 호환되는 앱을 스마트폰에 새로 설치하면 자동으로 갤럭시 워치에도 다운로드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