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원회장에 강금실 '영입'…친노 끌어안기 가속

"소수자·약자를 위한 헌신, 노무현 핵심가치 실현"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이 지사 캠프의 박성준 대변인은 5일 이 지사가 강 전 장관을 후원회장에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강 전 장관에 대해 "여성 법조인이 드물던 80년대에 판사로 임용돼 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를 지냈고 첫 여성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등 여성 법조인으로서 상징적인 족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노무현 정부에서는 남녀평등, 소수자의 인권신장에 크게 기여하며 노 대통령의 핵심 가치를 실천했다"고 전했다.박 대변인은 "이 후보와 강 전 장관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나아가 국민의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삶의 궤적이 닮았다"며 "강 전 장관이 삶에서 보여준 소수자, 약자를 위한 헌신은 이 후보가 지향하는 '억강부약'과 맥을 같이 한다"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강 전 장관은 과거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영입' 결정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가 당내 외연 확장 차원에서 '친노 지지층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지사는 지난 5월초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했고,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가 측면지원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국 조직 '민주평화광장'도 이 전 총리의 '광장' 일부를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로서는 (강 전 장관 위촉은) 여성과 환경 분야를 두루 담당한다는 점과 함께 참여정부 출신 인사라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강 전 장관은 지난달 구성된 경기도의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에서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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