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싸이월드제트'…2시간 30분 남기고 또 서비스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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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시간 30분 남기고 서비스 연기 발표싸이월드제트가 중국발 해킹을 이유로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연기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지난 3월부터 지속해 서비스 재개를 연기한 싸이월드제트의 행보에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비스 개시 미루는 와중 코인사업 벌여
IT업계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 아냐"
5일 싸이월드제트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발 해킹 공격이 4일에는 30여 건, 금일 오전에만 80여 건 등 총 100여 건이 넘는 공격이 포착되었다"며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금일 오후 6시로 예정된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4주 연기한다”며 고 공지했다. 싸이월드제트는 본래 5일 오후 6시부터 싸이월드 내 자신의 사진, 동영상, 댓글, 미니홈피 BGM 및 도토리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동 로그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다. 서비스 연기를 발표한 것은 서비스 개시 불과 2시간 30분 전이다.
이번 달 재개할 예정이었던 싸이월드 본 서비스도 연기될 전망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이번달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를 목표로 싸이월드 리모델링을 해왔다. 스카이이엔엠 등 5개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싸이월드제트를 설립하고 전제완 싸이월드 전 대표와 싸이월드 서비스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월드제트는 “해외 발 해킹 공격은 모두 막았으나, 이대로 로그인서비스를 오픈하였다가 단 하나의 개인정보라도 유출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예고됐던 서비스 재개 일정은 3월에서 5월, 7월로 지속해서 밀리고 있다. 그 사이 싸이월드제트는 자사의 이사진이 대표로 있는 MCI 재단과 코인사업을 시작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제트는 법인을 세운 컨소시엄 5개 사 중 스카이이엔엠, 인트로메딕만을 공개하고 있다"며 "수상적은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