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으로만 채운 롯데백화점 메종 '부산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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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가구·가전 브랜드 경연장
1층 퍼시스·LG전자 통합 쇼룸
2층 한샘·삼성전자 연합과 각축
열흘 매출, 예상보다 높은 73억
수도권에 2번째 매장 오픈 계획

가전·가구 경연장 된 리빙전문관
메종 동부산은 옥상 펫파크 등 일부 레저시설을 제외한 공간을 리빙으로 채웠다. 입점한 리빙 브랜드는 35개. 그중 가구 브랜드가 27개로 가장 많다. 한샘, 일룸 등 국내 유명 브랜드 외 덴마크 고가 브랜드 템퍼 등 해외 브랜드들도 들어왔다. 삼성·LG전자 등 가전 브랜드는 5개, 침구 등 홈데코·홈패션 브랜드는 3개다.지난달 24일 찾은 메종 동부산에선 층별로 ‘리빙 연합’이 구축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1층에는 일룸과 시디즈 등을 보유한 퍼시스그룹이 LG전자와, 2층에는 한샘이 삼성전자와 각각 손잡고 마련한 ‘통합 쇼룸’이 대규모로 구성됐다. 한샘 디자인 파크의 모델하우스에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이 들어가고, 한샘 매장 바로 옆에 삼성전자 가전 매장이 자리한 식이다. 인테리어-가전-가구로 동선을 연결해 소비자가 한 층만 돌아도 집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시몬스, 에이스 등 가구 매장들은 체험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같은 소파도 소비자들이 색상과 소재를 비교하고, 여러 소재의 침대 매트리스에 직접 누워볼 수 있게 했다.백화점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리빙’

부산은 리빙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 ‘첫 시도’를 하기 적합하다는 내부 판단도 작용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몰 동부산점의 리빙 상품군 판매율은 전국 평균보다 10% 높다. 메종 동부산은 개장 열흘(6월 24일~7월 4일) 만에 7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저력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산의 경험을 발판 삼아 수도권에 두 번째 메종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