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감자튀김에 '단맛' 섞었더니…"하루 5000개씩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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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단짠(단맛+짠맛)’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단짠이 하나의 식음료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5일 도넛 브랜드 던킨에 따르면 지난 5월 선보인 ‘소금 우유도넛’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개를 돌파했다. 소금 우유도넛은 ‘저지우유’와 ‘말돈소금’을 넣어 짭짤하고, 달콤한 맛을 살린 대표적인 단짠 도넛이다. 던킨이 4월 한 달간 한정 판매한 ‘프링글스 도넛’도 50만 개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링글스 특유의 짠맛과 달달한 초콜릿 맛이 조화된 제품으로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노브랜드버거가 사이드메뉴로 선보인 ‘슈가버터 프라이’도 달고 짠맛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감자튀김에 버터시럽과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고명으로 얹은 슈가버터 프라이는 대놓고 단짠을 강조한 메뉴다. 노브랜드버거에 따르면 이 제품은 5월 출시 이후 하루에 5000개 이상 팔려나가고 있다. 메인 메뉴인 햄버거가 아닌 사이드메뉴가 하루평균 판매량 5000개를 넘어선 건 이례적인 일이다.‘착한 빵’으로도 유명한 파리바게뜨의 ‘무안양파빵’도 단짠계의 대표 주자다. 무안양파빵은 양파 가격이 폭락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무안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SPC그룹이 개발한 메뉴다. 무안 지역 농가와 양파 600t 구매 계약을 맺고 내놓은 무안양파빵은 양파의 단맛에 짭짤한 맛을 더해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때 자극적인 맛으로 치부되던 단짠 메뉴가 식음료업계에서 하나의 시장을 형성했다”며 “단짠에 이어 ‘맵느(맵고 느끼한)’ ‘맵달(맵고 단)’ 등 복합적인 맛을 내는 신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