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다녀간 대전 호프집에 경찰 출동 소란…무슨 일이?

대권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녀간 대전의 한 호프집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 윤 총장이 참석한 행사에 장소를 빌려준 호프집 주인이 ‘이상한 정치행사를 한다’며 방역수칙 위반으로 주최 측을 경찰에 신고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6일 대전 어은동의 한 호프집에서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을 주제로 만민토론회가 열렸다. 만민토론회는 김대환 전 노동부장관,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등 중도보수 지식인들이 “선동 정치로 한국 정치가 타락했다”며 전국을 돌며 개최하는 포럼이다. 탈원전 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만민토론회 운영위원회는 윤 전 총장의 가세로 “문재인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윤 전 총장도 “잘못된 정책을 정상화시키겠다”며 화답했다. 그런데 행사 막바지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란이 발생했다. 이날 행사 장소를 대여해준 호프집 사장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이유는 방역수칙 위반이다. 윤 총장의 갑작스런 가세로 취재진과 인파가 모여들면서 벌어진 일이다. 호프집 사장 A씨는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분명히 당부했고, 적정 인원수도 사전에 전달했다”며 “당장 행사를 중단하고 모두 나가달라”고 말했다. 또 A씨는 “왜 이상한 정치 행사를 하느냐”며 “윤석열이 오면 무서울 줄 아느냐”고 말했다. 이후 행사 주최 측과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이 벌어졌고, 행사는 서둘러 종료됐다. 만민토론회 운영위는 “윤 전 총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이라 다소 혼선이 있었다”며 “사소한 오해로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