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자 67% "1000만원 이하"…2% "대출 끼고 전재산 올인" [임현우의 비트코인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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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디지털자산 투자실태 설문조사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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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39.7%(213명)는 현재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고, 18.1%(97명)는 과거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42.3%(227명)는 투자 경험이 없었다.
암호화폐 투자금액은 대부분 1000만원 이하였다. 100만~1000만원이 43%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 24%, 1000만~5000만원 20%, 5000만~1억원 5%, 1억원 이상 8% 순이었다.순자산 대비 암호화폐 투자비중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응답자의 46%는 자산의 10% 미만을 암호화폐에 넣었다고 했다. 10~30%가 30%, 30~50%가 12%, 50~100%가 10%를 차지했다. 대출 등 레버리지까지 활용해 자산의 100% 이상을 투자했다는 사람이 2%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띄었다.
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유망한 미래 투자자산으로 판단해서'(69.5%), '높은 변동성으로 게임과 같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38%),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자산 배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33.8%),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양적 완화'(28.2%), '주변의 매수 권유'(10.8%) 등 각양각색이었다.
5년 뒤 암호화폐 투자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는 51.8%를 기록했다.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36.9%, 줄어들 것이란 답변은 11.4%였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디지털자산의 성장성에 대체로 긍정적인 기대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기대 수익률은 10~30%라고 답한 사람이 35%로 제일 많았고 30~50%(21%), 100% 이상(20%), 0~10%(14%), 50~100%(11%) 순이었다.
하지만 네 명 중 한 명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익률은 0% 미만이 25%, 0~10%가 26%, 10~30%가 21%, 30~50%가 8%, 50~100%가 5%로 나타났다. 다만 100% 이상 수익률을 거뒀다는 사람도 16%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투자정보를 얻는 출처는 뉴스와 유튜브(57.7%)가 가장 많았다. 주변 지인(51.6%), 텔레그램·오픈카톡방·트위터 등 SNS(48.4%), 금융회사 보고서·웨비나(31.5%), 공시 플랫폼(17.4%), 프로젝트 홈페이지(14.1%) 등이 뒤를 이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디지털자산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마땅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리서치 활동을 통해 건전한 디지털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