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접은 LG전자, 창사 첫 '분기 영업익 연속 1兆'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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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예정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1조5166억원)에 이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통적 '효자'로 꼽히는 가전사업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 뒷받침됐다. LG전자가 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을 넘는다면 창사 이래 최초가 된다.
에어컨 판매 호조·OLED TV 출하 급증
'철수' 휴대폰 사업은 중단영업손실 처리
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매출액 17조1049억원, 영업이익 1조1229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2%, 영업익은 126.6% 늘어난 규모다.올 2분기에도 생활가전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LG전자 생활가전(H&A)이 에어컨 성수기 진입 등으로 2분기에 7500억∼7850억원가량의 영업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2분기에는 에어컨을 제외하고 대부분 가전이 비수기에 진입하는 시즌이라 9000억원을 넘었던 1분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프리미엄급 제품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TV도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TV 판매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면서 3000억∼3150억원가량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의 2분기 OLED TV 출하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늘어난 94만3000대로 추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국면이었던 지난해 2분기에 비해 올해 '보복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그동안 LG전자의 실적 발목을 잡았던 휴대폰 사업이 종료되는 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2015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누적 적자만 5조원 이상 냈다. LG전자가 다음달 말까지만 생산·영업활동을 하기로 하고 그 이후에는 사업을 종료함에 따라 2분기부터는 해당 부문 영업손실이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될 예정이다.
'뉴 LG전자'의 선봉장이 될 전장사업부(VS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적자 폭을 7억원까지 줄인 데 이어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올 1분기에는 매출 1조893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5% 늘었고 손실폭은 99% 이상 줄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세계 3위 자동차부품 업체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이 출범하면서 본격 외형확장에 나섰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부를 제외하면 LG전자가 분기별 1조원 이상 영업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며 "가전과 TV의 안정적 수익 창출과 전장의 흑자전환 기대를 반영하면 올해 기점으로 연간 영업익은 5조원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