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넘어설 것…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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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분석키움증권은 7일 대웅제약에 대해 올 2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소송비용 감소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및 전문의약품(ETC)의 성장으로, 실적을 회복(턴어라운드)할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렸다. 대웅제약의 2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45억원과 183억원이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28% 웃돌 것이란 추정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정산으로 인해 소송비용이 1분기보다 3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나보타 수출 확대 및 펙수프라잔 기술이전 관련 계약금이 뉴로가스트릭의 지분가치만큼 인식돼,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보타는 2분기에 국내 91억원, 해외 132억원 등 223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봤다.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허 연구원은 “미국의 톡신 업황 개선으로 수출이 늘고, 캐나다 수출 선적이 추가되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나보타를 포함한 전문의약품(ETC) 사업부 또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995억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부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유럽 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올해 임상을 마치고, 내년에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한다. 이를 통해 점차 나보타의 판매 국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 신약인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펙수프라잔의 출시도 기대했다. 연말 승인을 받아 내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말에는 위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또 2023년 자체 당뇨 신약 ‘SGLT2’의 출시로 점차 고마진의 자체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이라고 허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올 3분기 안에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3상 진입으로 인한 연구개발(R&D) 비용을 자산화하면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예상실적 상향 및 펙수프라잔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허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