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고 이전 청신호…충북교육청 "자체예산 투자해 추진"

학부모·동문 등 교육감 면담…제일고 실습지 이전 구체화

충북 제천고의 신축 이전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천고 학부모, 동문 등이 전날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해 김병우 교육감에게 제천고 신축 이전사업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제천교육의 발전을 위해 학부모 등의 요청을 받아 들여 제천고 신축 이전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천고 이전에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 350억원 가운데 100억원 가량은 국비(학교 신설교부금)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도교육청 자체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고 동문회와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는 그동안 "48년 된 낡은 교사는 안전등급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고, 인근 지역 학교보다 낙후돼 있다"며 학교 신축 이전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도교육청에 건의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날 김 교육감이 제천고 측의 요구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신축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천고의 이전 대상 지역은 제일고의 실습지다.

도교육청은 제천고를 이전한 뒤 고교학점제 시행 등과 관련, 제일고와 일부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고 신축 이전에는 2∼4년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교육부의 승인을 받는 과정인 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르면 내년 초 투자심사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