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명품 핸드백·지갑 38억원어치 밀수 적발

고가의 명품 핸드백과 지갑 수십억원어치를 국내로 밀수입해 판 업자들이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명품 핸드백·지갑 등 4천여점, 38억원어치를 밀수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판매한 업자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할 고가 제품을 특송화물로 반입하면서 영수증을 위조해 마치 수입신고 면제 대상인 것처럼 위장했다.

자가 사용 목적의 미화 150달러 이하 물품은 수입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친척·지인 등의 명의로 소량씩 분산하는 수법도 썼다. 또 신품을 수입할 때 포장 박스를 제거해 들여오기도 했다.

만일 검사 대상으로 지정돼 수입신고를 하게 될 경우에도 포장이 안 된 점을 내세워 중고 물품으로 신고함으로써 실제보다 가격을 낮춰 적은 것이다.

세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으로 해외 유명상표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신속통관제도를 악용한 밀수입과 저가 신고를 통한 세금 포탈 등의 불법·부정무역 행위를 엄정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