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익률 9.12% vs 4.17%…오피스 리츠, 직접투자보다 낫네

도입 20년…운용액 60조 돌파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오피스 리츠는 부동산 직접투자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7일 국토교통부가 리츠의 2020년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리츠는 총 282개, 자산 규모는 총 63조1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는 △2017년 34조4000억원 △2018년 43조8000억원 △2019년 51조8000억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뜻한다.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로 집계됐다.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 리츠의 배당수익률(9.12%)이 부동산 직접투자(4.17%)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리츠는 우량·대형물건 투자가 수월하고 자산운용 전문가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5.68%→3.25%), 쇼핑센터 등 리테일 리츠(12.72%→8.53%)의 배당수익률은 하락했다.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7.13%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상장한 6개 리츠의 상장 시점이 하반기에 몰려 정상적인 배당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부터는 상장 리츠 수익률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의 공모일정, 배당수익률, 자산현황 등 리츠 투자정보는 한국부동산원이 위탁운영 중인 리츠정보시스템(http://reits.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리츠 도입 20주년을 맞아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장 리츠에 대해 신용평가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등 건전한 리츠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