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한' LG화학, 中企에 경영 노하우 전수

중기부·동반성장위와 업무협약
1000억 출자해 중기 펀드 조성
삼성重은 대선조선과 기술 협력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의지가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LG화학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뜻하는 말로, 대기업의 사업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중기부는 최근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를 확대 개편해 탄소중립과 ESG 경영 지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LG화학은 이날 중기부 신한은행 동반성장위원회 등과 함께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중소기업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존에 발행한 8200억원 규모 ESG 채권 중 100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예치금을 기반으로 신한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이자를 감면해 주는 방식이다.중소기업은 ESG 분야에서 LG화학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환경 분야에선 △저탄소 신기술 적용 △재생에너지 전환 △설비·공정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이 대상이다. 사회 분야에선 △중대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보건·품질 개선 △공급망 관리 강화 등이 포함된다. 지배구조는 재무 리스크 관리,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등의 분야에서 지원이 나간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은 “다양하고 의미 있는 동반성장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국내 중형 조선사와 상생 경영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대선조선과 ‘조선해양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기술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대선조선이 중소형 선박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친환경 선형 및 연료절감장치 설계 정보 교류 △선박 유체 성능 모형시험 수행 △스마트십 기술 노하우 공유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