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 절박한 국민 두텁게 지원…조금 더 양보해달라"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차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는 8일 소득하위 80%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모두 만족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가진 수단과 처해 있는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분명이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시정연설에서 "작은 차이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기여만 하고 혜택은 받지 못한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다. 이해를 구한다"며 "조금 더 형편이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삶의 조건이 조금 더 절박한 국민들에게 보다 두텁게 얹어드리는 것이 대한민국 공동체가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분명히 더 크고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가족의 삶과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신 분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급한 지경에 있다"며 방역에 국민 총력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확진자 비중이 높은 20·30대를 향해 "방역의 키를 여러분이 쥐고 있다"며 "조금만 참고 인내해달라, 이 고비를 넘어야 우리 모두의 일상이 돌아올 수 있다"고 거듭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