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월드엑스포 사우디 가세 3파전 전망…부산시 "해볼 만하다"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부산, 러시아 모스크바 등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예산 협의차 방문한 정부세종청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조만간 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유치 신청 마감일이 10월 29일까지여서 복병이 나올 수 있지만 모스크바, 리야드 3파전 구도라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월드엑스포 개최지를 투표로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은 169개국으로 아프리카가 54개국으로 가장 많고 유럽 42개국, 중남미 29개국, 중동 16개국, 아시아 15개국, 대양주 11개국, 북미 2개국 등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프랑스 파리가 신청하면 유치 경쟁에서 불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파리는 BIE 사무국이 있는 데다 회원국 56.8%를 차지하는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영향력이 상당하다.

현재까지 파리는 2024년 하계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도시로 꼽히던 이탈리아 로마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도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 부산시 분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와 민관이 총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 13일 서울에서 민간유치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