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도 기르는 시대…보령 앞바다에 어린 꽃게 52만마리 방류

충남 보령시는 8일 오천면 삽시도 앞바다에 어린 꽃게 52만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남획과 기후 온난화 등으로 꽃게 어획량이 해마다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보령 앞바다 꽃게 어획량은 2015년 1천47t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해마다 줄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어획량이 77t에 불과했다.

이날 풀어 넣은 꽃게는 1㎝ 크기로, 2년 뒤 15∼17㎝까지 자라 판매용으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꽃게 방류 전 대천항 앞바다에서는 보령해경 함정을 필두로 20여척에 이르는 근해·개량 안강망 어선의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올해 처음 열린 해상 퍼레이드는 꽃게 어획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근해·개량 안강망 어업인 간 화합을 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동일 시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보령 앞바다에서 꽃게가 다시 풍어를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