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게이츠 부부, 자선재단 운영도 결별?

재단측 "2년 뒤 사임 여부 결정"
이혼 뒤에도 자선사업은 함께하겠다고 한 빌 게이츠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사진)가 자선재단 운영에서도 결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들 부부가 “재단에서 함께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배치돼 귀추가 주목된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7일(현지시간) 게이츠와 멀린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2년 뒤 더는 함께 재단을 운영할 수 없다고 결정하면 멀린다가 재단 공동 의장 및 신탁관리인직에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멀린다가 물러나면 그는 게이츠로부터 개별 자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개인 자금을 받게 된다. 이는 재단 기부금과는 별도다. AP는 “멀린다가 물러난다면 사실상 게이츠가 돈을 주고 재단에서 내보내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게이츠와 멀린다는 추가로 재단에 150억달러(약 17조1000억원)를 출연하기로 했다. 이 돈은 전염병과 성평등, 교육 등 재단 사업 재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이들의 총 기부금은 650억달러(약 74조2000억원)에 이른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