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고 있나"…기아 EV6부터 벤츠까지 출격

하반기 신모델 대거 선보여
기아EV6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도 하반기 신형 모델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기차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첫 차세대 전기차 EV6가 이달 출시된다. 지난 3월 말 시작한 사전예약에서 예약대수 3만 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제네시스는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내연기관 G80의 파생모델로,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하다. G80 전기차 가격은 8281만원이다. 정부 보조금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제네시스는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JW(프로젝트명)도 3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전기 SUV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내놓는다.

수입차 업체들은 테슬라가 독주하는 시장을 파고들며 견제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더 뉴 EQS’를 하반기 선보인다. 107.8㎾h 배터리가 장착돼 최대 770㎞(유럽 기준)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가 연말 국내에 출시하는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ix’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 기준 600㎞ 이상의 주행거리와 라운지 같은 분위기의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는 브랜드 첫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하반기 내놓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