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분기 영업이익 2조원 돌파

2분기 잠정실적 발표

전년보다 1212%↑…역대 최고
포스코가 올 2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포스코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이 18조2289억원, 영업이익은 2조2014억원을 올렸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영업이익은 1212.7% 늘었다. 분기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포스코는 (그 이전을 감안해도) 1968년 창사 이후 최대 실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포스코의 ‘깜짝 실적’은 본업인 철강업황의 회복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올 2분기 별도 기준(철강 부문) 영업이익도 1조6081억원으로 2010년 2분기(1조7081억원) 후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강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철광석 가격이 고공행진했지만, 제품 가격에 이를 적극 반영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별도 기준으로 창사 이후 첫 적자를 낸 충격에서 벗어나며 1년 만에 ‘강철기업’이라는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포스코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2008년의 7조1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비(非)철강부문 이익이 급증한 것도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다. 올 2분기 비철강부문 영업이익은 5943억원으로 전년 동기(2762억원) 대비 115.1% 급증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