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거리두기 4단계+α, 달라지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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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나도는 지라시인 줄만 알았는데..."
8일 퇴근 시간 무렵 SNS, 카톡 문자 등을 통해 '7.12∼25 수도권은 18시 이전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 사적 모임 허용. 백신 접종자도 노카운팅(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예외) 해당 없음'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나돌았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꽤 그럴듯한 지라시는 다음날 오전 고스란히 현실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4단계 조치에 더해 유흥시설 집합금지 유지 등의 조치가 내려져 실질적으로 '4단계+α'의 강력한 조치입니다. 지난주 시행될 뻔했던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이제 머릿속에서 온전히 지우고 다시 숙지해야 합니다.
거리두기 4단계+α, 달라지는 건 뭘까요? 4단계가 시행되면 서울의 밤은 '야간 통행금지'와 유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행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시는 아울러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25개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청계천 변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고 유흥시설의 집합 금지도 유지한 상태입니다. 최근 온전하게 즐기진 못해 그 기억이 가물가물하면서도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 '불금' 그리고 '주말'을 목전에 둔 직장인, 학생, 자영업자들에게 이 같은 소식들은 비보나 다름없습니다.
시작은 12일부터이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부겸 총리도 "사적 모임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됩니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가 의무화됩니다. 학교 수업의 원격수업 전환은 준비 기간을 거쳐 내주 수요일인 14일부터 시행됩니다. 숙박시설은 객실 내 정원 기준을 초과하는 입실을 허용해선 안 되고,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자 증가와 '트래블 버블' 추진으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던 여행 업계에도 4단계 격상 소식에 깊은 한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호텔 예약 취소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 축구 팬들의 아쉬움도 큽니다.
오는 13일과 16일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평가전도 무관중으로 열리기 때문입니다.
박물관·미술관·과학관도 입장 인원을 시설면적 6㎡(약 1.8평)당 1명으로 계산한 수의 30% 이내로만 받아야 합니다. 이달부터 시행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단됩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자가 있어도 직계가족 모임, 사적 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 정규 종교활동 및 성가대·소모임 등에서는 규정된 제한 인원을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4단계 기준으로는 클럽이나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일부 시설만 문을 닫고 나머지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정부는 수도권 지역 유흥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를 2주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유흥주점, 콜라텍ㆍ무도장, 홀덤펍ㆍ홀덤게임장 등도 이달 25일까지 2주 더 문을 닫아야 합니다. 대법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응해 수도권 법원에 재판 일정을 연기·변경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은 이날 법원 게시판에 쓴 공지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수도권 법원에서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기일 연기·변경 등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 날씨 뉴스를 보면 자주 들리는 '정체전선'이라는 말이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습니다.
'이놈의 코로나', '지긋지긋한 코로나' 때문에 꽤 오래 내 삶, 우리의 일상이 어딘지도 모를 곳에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4차 대유행이라는 역경, 결국엔 통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코로나19에 이제 공포심마저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동요하고 심란해하는 것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달랠 길 없는 아쉬움은 과감하게 접어두고 이번 주말엔 차분히 앉아 소소하더라도 당장 해볼 수 있는 작은 것들을 하나둘 찾아보면 어떨까요? 2021.7.9
/연합뉴스
8일 퇴근 시간 무렵 SNS, 카톡 문자 등을 통해 '7.12∼25 수도권은 18시 이전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 사적 모임 허용. 백신 접종자도 노카운팅(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예외) 해당 없음'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나돌았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꽤 그럴듯한 지라시는 다음날 오전 고스란히 현실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4단계 조치에 더해 유흥시설 집합금지 유지 등의 조치가 내려져 실질적으로 '4단계+α'의 강력한 조치입니다. 지난주 시행될 뻔했던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이제 머릿속에서 온전히 지우고 다시 숙지해야 합니다.
거리두기 4단계+α, 달라지는 건 뭘까요? 4단계가 시행되면 서울의 밤은 '야간 통행금지'와 유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행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시내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시는 아울러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25개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청계천 변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고 유흥시설의 집합 금지도 유지한 상태입니다. 최근 온전하게 즐기진 못해 그 기억이 가물가물하면서도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 '불금' 그리고 '주말'을 목전에 둔 직장인, 학생, 자영업자들에게 이 같은 소식들은 비보나 다름없습니다.
시작은 12일부터이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부겸 총리도 "사적 모임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습니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됩니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가 의무화됩니다. 학교 수업의 원격수업 전환은 준비 기간을 거쳐 내주 수요일인 14일부터 시행됩니다. 숙박시설은 객실 내 정원 기준을 초과하는 입실을 허용해선 안 되고,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자 증가와 '트래블 버블' 추진으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던 여행 업계에도 4단계 격상 소식에 깊은 한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호텔 예약 취소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림픽, 축구 팬들의 아쉬움도 큽니다.
오는 13일과 16일 국내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평가전도 무관중으로 열리기 때문입니다.
박물관·미술관·과학관도 입장 인원을 시설면적 6㎡(약 1.8평)당 1명으로 계산한 수의 30% 이내로만 받아야 합니다. 이달부터 시행된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중단됩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자가 있어도 직계가족 모임, 사적 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 정규 종교활동 및 성가대·소모임 등에서는 규정된 제한 인원을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4단계 기준으로는 클럽이나 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 일부 시설만 문을 닫고 나머지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정부는 수도권 지역 유흥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를 2주 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소재 유흥주점, 콜라텍ㆍ무도장, 홀덤펍ㆍ홀덤게임장 등도 이달 25일까지 2주 더 문을 닫아야 합니다. 대법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응해 수도권 법원에 재판 일정을 연기·변경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은 이날 법원 게시판에 쓴 공지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인 수도권 법원에서는 오는 12일부터 2주간 기일 연기·변경 등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 날씨 뉴스를 보면 자주 들리는 '정체전선'이라는 말이 그렇게 와닿을 수가 없습니다.
'이놈의 코로나', '지긋지긋한 코로나' 때문에 꽤 오래 내 삶, 우리의 일상이 어딘지도 모를 곳에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4차 대유행이라는 역경, 결국엔 통제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코로나19에 이제 공포심마저 드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동요하고 심란해하는 것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달랠 길 없는 아쉬움은 과감하게 접어두고 이번 주말엔 차분히 앉아 소소하더라도 당장 해볼 수 있는 작은 것들을 하나둘 찾아보면 어떨까요? 2021.7.9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