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화이자·모더나 부작용에 '심근염·심낭염' 포함 권고

백신 접종 14일 안에 심근·심낭염 증상
2회 접종 이후·젊은 남성 더 자주 발생
유럽의약품청(EMA)은 9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심근염과 심낭염을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심근염과 심낭염을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EMA는 유럽지역 사례 조사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매우 드물게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EMA는 의료 전문가와 백신 접종자들 사이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점을 경고하면서도 "승인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면서 예방접종을 계속하도록 당부했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심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고, 호흡 곤란, 불규칙한 강함 심장 박동, 흉통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뒤 심근염과 심낭염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문을 추가했다. EMA는 유럽 경제지역(EEA)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 증세가 나타난 사례 각각 145건과 19건을 심층 검토했고, 심낭염 사례도 각각 138건과 19건을 살펴봤다.

그 결과 접종 후 14일 안에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발생했고, 2회 접종 이후나 젊은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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