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 때문에 與 경선판 흔들려? 난 감지 못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CBS 라디오에서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 상대가 될 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종후보로 당선됐을 때 민주당의 결합도나 모습이 약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간의 원심력이 작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지사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민주당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강한 지지를 보내는 경우도 있고 또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이 대선을 앞두고는 여러 가지 다른 선택들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80(의원 숫자)이라는 덩어리는 너무 큰 덩어리다. 180이라는 것은 아무리 그 안에 팀워크를 강조하고 단일행보를 이야기한다 하더라도 생각이 다른 분들이 조금씩 삐져나올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했다.

이 지사가 최근 예비경선 토론회에서 나머지 후보로부터 공격받은 데 대해서는 "원래는 이 지사가 그렇게 하시는 이미지였다"며 "본인이 하실 때는 괜찮다가 당하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이기적"이라고 했다. "기세가 좋을 때가 있으면 당할 때도 있어야지"라고 했다.

이낙연 캠프가 '지금 판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며 경선 막판 역전 가능성을 보고있는데 대해 이 대표는 "글쎄요, 저는 특별히 감지하지는 못했다. 판이 흔들린다 하더라도 그건 박용진 의원 때문이지, 이낙연 캠프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박용진 의원이 제가 인정하는 진짜 토론 고수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