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만난 윤석열 "文 정부 실정은 민정수석 실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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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은 민정수석실의 실패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9일 SNS에 "윤 전 총장이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며 "문 정부의 실정 가운데 중요한 것은 민정의 실패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글을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서울 8일 서울 북촌에 한 식당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나 1시간 30분가량 대담을 나눴다. 김 전 장관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패를 막고 정부와 여당의 관계에 있어서 민정수석은 최고의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문 정부의 민정 수석 라인을 싸잡아서 저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인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 전 수석은 서울 잠실, 도곡에 '강남 아파트' 두 채를 보유했고, 매각 압박이 이어지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민정수석이 '직' 대신 '집'을 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3대 민정수석인 김종호 전 수석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총장의 갈등을 조율하지 못하고 4개월만에 사퇴했고, 문 정부 최초의 검사출신 민정수석으로 주목받았던 신현수 전 수석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패싱' 당하자 2달만에 사퇴했다. 핵심 '조국라인'이자 청와대 실세로 불렸던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기소되자 2일 사표를 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이 늦어져 우려된다는 뜻을 전하자 윤 전 총장이 "먼저 뵈었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이 겹쳤다"며 "곧 찾아뵙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김 전 장관은 9일 SNS에 "윤 전 총장이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며 "문 정부의 실정 가운데 중요한 것은 민정의 실패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글을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서울 8일 서울 북촌에 한 식당에서 김 전 장관을 만나 1시간 30분가량 대담을 나눴다. 김 전 장관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패를 막고 정부와 여당의 관계에 있어서 민정수석은 최고의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문 정부의 민정 수석 라인을 싸잡아서 저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났으며, 후임인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 전 수석은 서울 잠실, 도곡에 '강남 아파트' 두 채를 보유했고, 매각 압박이 이어지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민정수석이 '직' 대신 '집'을 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3대 민정수석인 김종호 전 수석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총장의 갈등을 조율하지 못하고 4개월만에 사퇴했고, 문 정부 최초의 검사출신 민정수석으로 주목받았던 신현수 전 수석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패싱' 당하자 2달만에 사퇴했다. 핵심 '조국라인'이자 청와대 실세로 불렸던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기소되자 2일 사표를 냈다. 김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이 늦어져 우려된다는 뜻을 전하자 윤 전 총장이 "먼저 뵈었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이 겹쳤다"며 "곧 찾아뵙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