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잡이로 활기 띤 태안 안흥외항…하루 15만마리 어획

20마리 1상자 5만∼6만원 위판…식감 좋아 서울·수도권서 인기
요즘 충남 서해산 오징어 집산지인 태안군 근흥면 안흥외항(신진항)이 활기를 띠고 있다. 9일 태안군과 서산수협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태안 앞바다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지역 최대 항구인 안흥외항이 입출항하는 오징어잡이 어선과 오징어를 사고팔려는 상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요즘 안흥외항에서는 하루 10여척의 오징어잡이 어선이 출항해 15만마리를 잡는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부터는 100여척이 출항해 하루 200만마리 이상을 잡아 올릴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태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식감이 좋은 데다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 횟집 등에서 인기리에 팔린다.

28개에 이르는 태안지역 해수욕장 운영 기간과 오징어잡이 철이 맞물리면서 해수욕장으로 피서 온 미식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위판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비싼 20마리 1상자당 5만∼6만원이다.
군 관계자는 "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하면서 지역 어민과 상인들에게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며 "이번 여름 바다 내음 가득한 태안을 찾아 쫄깃한 식감의 서해 오징어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