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도로 봉송은 취소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순회한 뒤 종착지 도착
지난 3월 25일부터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순회한 도쿄올림픽 성화가 9일 도쿄도에 도착했다.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종착지인 도쿄도에 성화가 도착했지만,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서 지역을 제외하고는 도로 봉송이 취소됐다.

대신 도쿄도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도내 각지에서 점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도쿄도에 4번째 긴급사태를 이달 12일부터 6주 동안 발령한다고 발표했다.오는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는 도쿄올림픽 전 기간 개최 도시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셈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대회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한 가운데 전날 열린 5자 협의와 이어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회에선 도쿄도와 사이타마(埼玉)·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현 등 수도권 1도·3현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도쿄올림픽 42개 경기장 중 34개(약 80%)는 수도권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