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해 또 2주 버터야 하나"…소상공인, 지원 확대 촉구

외식업계, 예약 줄취소에 '한숨'…"손실보상·피해지원 금액 늘려야"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2주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하자 소상공인 단체들은 소상공인 피해 신속 지원과 손실 보상 금액의 상향 조정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9일 논평을 내고 "수도권은 오후 6시부터 3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다중이용시설 밤 10시까지 운영 등 사실상 봉쇄 조치가 취해져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소공연은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조속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거리 두기 단계가 낮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이철 국장은 "식당의 경우 하루 매출 70~80% 정도가 저녁 장사에서 나온다"며 "4단계 격상으로 장사가 제대로 안돼 매출이 70% 이상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거리두기 4단계를 낮출 수 있도록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실질적인 피해 지원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소공연은 "정부와 국회는 손실 보상과 피해 지원 금액을 대폭 늘려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원력을 높이는 정책을 신속히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서 심의 중인 추경안에서 6천억원 규모인 소상공인 손실보상 금액을 늘리고 3조2천500억원 규모의 희망회복자금(5차 재난지원금)도 규모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4단계가 진행되는 2주가 소상공인에게는 다시 한번 생존을 위해 버텨야 하는 기간이 됐다"며 "이번 기회에 사업주나 종사자로 인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들이 백신을 빨리 맞을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외식업계에서는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한 중식당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5월과 6월에는 예약 건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하루 10건 정도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뷔페와 중식당을 운영하는 한 대형 호텔 관계자는 "7월 들어 6명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가 이를 보류하고 나서 4∼6인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며 "4단계 격상이 발표됐으니 추가 취소가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