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韓 연구원 해킹에…美 "北,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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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책연구원들이 잇달아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의 해킹 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위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해킹에 맞선 국제사회의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한국 핵 연구기관의 해킹 피해 관련 질문에 “북한 해킹은 미국을 위협하고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을 넘어 전 세계 국가들을 위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한국 정부에 문의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북한은 사이버 스파이 위협으로 남아있고 최근 몇 년간 파괴적인 사이버 활동을 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국가정보원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 추정 해킹 세력의 공격에 12일 간 노출됐다”며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6월 1일 피해를 신고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하 의원은 “6월 7일께 핵융합연구원 PC 두 대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조사 중”이라며 “항공우주연구원도 작년에 자료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앞서 KAI도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21 도면이 해킹 공격으로 유출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하 의원은 “지난 상반기 국가 배후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 건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 증가한 약 650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맞선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국제사회, 네트워크 방어자, 대중이 방심하지 않고 북한이 제기하는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북한은 금융 기관들에 중대한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스투드먼 미국 해군 소장도 전날 미국 정보국가안보동맹(INSA)이 주최한 대담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이란은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두먼 소장은 “미국은 이들 적성국들이 제기하는 진정한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들 국가와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한국 핵 연구기관의 해킹 피해 관련 질문에 “북한 해킹은 미국을 위협하고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을 넘어 전 세계 국가들을 위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자세한 내용은 한국 정부에 문의해야 할 사안”이라면서도 “북한은 사이버 스파이 위협으로 남아있고 최근 몇 년간 파괴적인 사이버 활동을 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국가정보원은 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북한 추정 해킹 세력의 공격에 12일 간 노출됐다”며 “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6월 1일 피해를 신고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하 의원은 “6월 7일께 핵융합연구원 PC 두 대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조사 중”이라며 “항공우주연구원도 작년에 자료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앞서 KAI도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21 도면이 해킹 공격으로 유출됐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하 의원은 “지난 상반기 국가 배후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 건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 증가한 약 650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맞선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국제사회, 네트워크 방어자, 대중이 방심하지 않고 북한이 제기하는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북한은 금융 기관들에 중대한 사이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스투드먼 미국 해군 소장도 전날 미국 정보국가안보동맹(INSA)이 주최한 대담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이란은 자국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두먼 소장은 “미국은 이들 적성국들이 제기하는 진정한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들 국가와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