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확진세 브레이크가 없다…62명 추가 확진(종합)

유흥업소 9곳 관련 28명 신규 확진, 사상 노래방서도 6명 추가
거리두기 2단계 상향 하루 만에 박형준 시장 긴급 브리핑 예정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자 6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일 63명이 확진된 이후 하루 60명대 확진은 97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 중 절반에 가까운 45.1%가 유흥업소 관련 연쇄 감염자였다.

부산진구 한 유흥주점에서 방문자 8명, 접촉자 3명이 감염된 것을 비롯해 모두 9개 업소에서 28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달 초부터 발생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18개 업소, 113명에 달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상구 한 노래연습장 관련 방문자 3명, 종사자 1명, 접촉자 2명 등 6명이 추가 감염되는 등 지금까지 노래연습장 3곳에서 28명이 확진됐다.

이날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유흥 관련 확진자는 34명에 이른다. 출항 전 선제검사를 의무화했던 수산업계에서도 감염이 이어졌다.

이날 수산업 종사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최근 제주로 출항한 부산 선적 어선의 선원 17명이 집단감염됐다.

코로나 진단을 제주에서 받아 부산 확진자 통계에 포함되지는 않은 이 선원 확진자를 포함하면 수산업 관련 확진자는 111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사하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접촉자 111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서울 확진자와 접촉한 5명, 경남 창원 확진자의 접촉자 1명, 인도네시아·미얀마에서 입국한 2명이 확진됐고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는 15명이었다.

그 외 가족이나 지인 간 감염 사례가 다수 나왔다.

부산은 지난 1일 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의 하향 이후 8일새 하루 확진자가 20명대에서 60명대로 급상승했다.

유흥업소 영업시간이 제한된 서울 등 외지인 다수가 방문한 부산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급격히 퍼졌다.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부산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진자가 늘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날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는 대신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급증하지만, 백신 수급이 충분치 않으면서 접종자는 이전보다 줄었다. 지난달 하루 6만∼7만명대이던 백신 접종자는 전날 1차 2천786명, 2차 5천654명 등 1만명도 채 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