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소녀상 전시 중단에 "침략역사 반성하지 않으려고 해"

"침략역사 부인, 왜곡, 미화하려고 한다"
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공공 전시장 ‘시민 갤러리 사카에’(榮)에서 개막한 ‘우리들의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일본 전시가 중단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침략 역사를 부인하는 행위는 비난받아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소녀상 전시장에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배달돼 행사가 중단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위안부 강제 동원은 일본 군국주의가 침략 전쟁에서 저지른 엄중한 반인도적 범죄"라고 말했다.이어 일본군의 강제 연행 사실을 보여주는 '바타비아 임시군법회의 기록'과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판결문 등을 언급한 뒤 강제 동원의 확실한 증거는 산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일부 세력은 역사 문제에 있어서 잘못된 인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들의 행위는 피해자를 존중하지 않고 침략역사를 부인, 왜곡, 미화하려는 것으로 정의와 양심의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이 성실하게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무거운 짐을 벗을 수 없을 것이고, 일본이 입에 달고 사는 도의와 책임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5분께 소녀상 등을 선보이는 아이치현 나고야시 '시민 갤러리 사카에'에서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파열했다.

해당 물질의 파열로 인해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행사는 중단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