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까지 922명, 어제보다 128명↓…닷새연속 1천명 넘을 듯

서울 408명-경기 188명-인천 59명 등 수도권 655명, 비수도권 267명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중간집계 확진자 다소 줄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1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9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50명보다 128명 적다.

오후 6시 기준 중간집계 확진자는 지난 6일 1천6명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천명대로 올라선 이후 일별로 1천10명→1천39명→1천50명을 나타내며 나흘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1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0시 이후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655명(71.0%), 비수도권이 267명(29.0%)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408명, 경기 188명, 인천 59명, 부산 55명, 경남 44명, 대전 27명, 충남 24명, 대구 23명, 제주 22명, 광주 19명, 울산·강원 각 17명, 경북 10명, 충북 7명, 전남·전북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천100명 안팎, 많게는 1천2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328명 늘어 최종 1천378명으로 마감됐다.
이달 들어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연일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43명→711명→746명→1천212명→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이다.

최근 나흘간은 매일 1천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1천54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992명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경우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약 431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넘어선 상황이다.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일상 속 소규모 모임과 접촉을 통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3명 늘어 최소 104명에 달한다.

마포구의 음식점과 수도권 지역 영어학원 8곳을 잇는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총 355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또 인천 서구 주점(누적 21명), 경기 부천시 노래방(13명), 시흥시 의원(21명), 안산시 카페(18명), 남양주시 건설 현장(11명) 등 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랐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음성군 제조업체(14명), 대구 달서구 유흥주점(6명), 울산 동구 지인 및 어린이집(27명), 경남 창원시 마트(11명)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