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들 "MZ세대 따라잡아야 생존"
입력
수정
지면A15
금융지주 회장들이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잇달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시장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국민은행 신관에서 온라인으로 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마무리 연설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혜택·편의·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는 인도네시아·중국·캄보디아 등 해외 계열사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경영진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시장의 시각으로 바라본 KB의 현황과 제언을 들었다. 윤 회장은 뒤이어 한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리딩금융그룹’에 대해 높아진 기대치를 언급하며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MZ세대 대표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경영 핵심 키워드로 ‘속도’와 ‘기업 문화’를 꼽았다. 손 회장은 “MZ세대는 이제 그룹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이끄는 주축 세대”라며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직급의 직원으로 구성된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팀의 발표를 듣고, MZ세대와의 소통을 주제로 한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의 강연을 청취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시장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며 “우리금융그룹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획기적 전략으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국민은행 신관에서 온라인으로 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마무리 연설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 시대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혜택·편의·즐거움’을 제공하는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이날 회의에는 인도네시아·중국·캄보디아 등 해외 계열사를 포함해 계열사 대표와 임원 등 경영진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시장의 시각으로 바라본 KB의 현황과 제언을 들었다. 윤 회장은 뒤이어 한 최고경영자(CEO) 특강에서 ‘리딩금융그룹’에 대해 높아진 기대치를 언급하며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MZ세대 대표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하반기 경영 핵심 키워드로 ‘속도’와 ‘기업 문화’를 꼽았다. 손 회장은 “MZ세대는 이제 그룹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이끄는 주축 세대”라며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기업 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직급의 직원으로 구성된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팀의 발표를 듣고, MZ세대와의 소통을 주제로 한 구정우 성균관대 교수의 강연을 청취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시장 예측이 불가능해졌다”며 “우리금융그룹이 모든 사업에서 최고의 속도를 내고 획기적 전략으로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