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1% 가까이 오름세…카카오게임즈 4%대↓

美 Fed 반기 의회 증언 앞두고 주시
개인 홀로 600억 가까이 순매도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의 공포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40포인트(0.85%) 오른 3244.97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8.23포인트(1.30%) 오른 34,870.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73포인트(1.13%) 오른 4,36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13포인트(0.98%) 오른 14,701.9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일 동반 신고점을 찍은 지 일주일 만이다.

시장은 오는 14~15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반기 의회 증언을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전달하게 될 Fed 내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의견에 따라 최근 시장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7억원, 291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개인 홀로 59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과 미 증시의 반발 매수세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9일 이후 연속 1300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말 검사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1300명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카카오게임즈가 주가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하향한다는 증권가 분석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보다 4200원(4.97%) 내린 8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05포인트(0.49%) 오른 1033.97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개인이 홀로 1188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7억원, 186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7%), 셀트리온제약(4.48%), 씨젠(1.02%), 알테오젠(2.47%) 등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펄어비스(-1.00%), 에코프로비엠(-3.02%), SK머티리어즐(-0.98%)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1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