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지인 주택 매입 비중 29%…세종 49%·인천 42%

각종 규제, 집값 급등에도 원정 매매 늘어
전국구 청약단지 경쟁률도 세자릿수
상반기 외지인들의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고 있다. 정부의 주택 규제와 집값 급등 속에서 개발 예정지의 아파트를 매수하는 '원정 매매'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1~5월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주택 매매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에서 타지역 거주자가 사들인 주택은 13만8083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거래량(47만401가구)의 29%를 차지한다. 2019년 22%였던 외지인 거래는 지난해 25%에 이어 상반기 30%에 육박하게 됐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동성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주택 투자 수요가 타지역 매입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외지인 거래는 세종시가 4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세종시에서 매매된 주택 2942가구 중 1439가구를 외지인이 사들였다. 뒤 이어 인천이 4만3917가구 중 1만8257가구가 타지역 거주자 매매(42%)였다. 충남(40%), 충북(36%)도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충남·충북에선 산업단지, 혁신도시, 교통개선책 등 잇단 개발사업 기대감에 외지인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지역에서 외지인 주택 매입 비율은 전체 거래량 6만1122가구 중 1만6379가구로 27%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전국 청약이 가능한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라인건설이 충남 내포신도시 RH4-1블록에 조성하는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3차’를 내놓는다. 지하2층~지상 26층 15개동 954가구(전용면적 73·84㎡)로 구성된다. 앞서 분양한 1차와 2차까지 합치면 2663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예정)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단지 특별공급도 예정돼 있다. 해당 주택건설사업지역 내 주택이 있거나 당첨사실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청약통장 없이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있다.

라인건설은 강원 원주기업도시 1-1블록에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3차'도 오는 9월 분양할 계획이다. 1516가구(전용 59~84㎡) 모두 일반에 공급된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이달 세종시 6-3생활권 L1블록에서 ‘세종자이 더시티’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1350가구(전용 84~154㎡) 규모다.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이 폐지돼 일반분양 물량이 늘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