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북한이 외국은 아니지 않냐" 이준석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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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힘 여가·통일부 폐지론, 포퓰리즘적 주장"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최근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론을 꺼내 든 것과 관련 "포퓰리즘적인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부 폐지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는 "북한이 외국은 아니지 않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지사는 "남성 청년들 사이에서 '우리는 군대도 가야 하는데 공무원 시험, 대기업 시험 이런 데서 다 밀린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주장 자체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차별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등부 또는 성평등부 이렇게 해서 평등 영역에 대해 확대해 나가는 걸 고민해야지 '없애버린다' 이건 정말 무책임한 얘기 같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 대표가 최근 통일부 폐지 등 '작은 정부론'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포퓰리즘적인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우리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고, 북한이 외국은 아니지 않냐. 외교 영역으로 다 치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 부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금 많다"며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을 없애고, 기형적으로 돼 있는 보건복지부나 과기정통부 등의 업무도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