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9억·이낙연 8억·추미애 2억…하루만에 쏟아진 후원금 보니

이재명, 후원금 사흘 만에 15억 원
추미애, 이틀만에 5억3000만 원
민주당 대권주자들 후원금 대결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들에게 국민의 후원금이 모여들고 있다.

여권 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 측은 10일 후원을 요청한 후 하루 만에 9억853만 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이어 사흘째인 12일에는 후원 계좌에 모금된 금액이 15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에 "후원금 모금 총액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그중 95.9%가 10만 원 이하다. 열 숟가락으로 밥 한 그릇을 만드는 '십시일반'의 마음을 모아주셔서 정말로 감사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재명 후보를 추격 중인 이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도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이낙연 후보 측은 "하루 만에 후원금이 8억1400만 원 들어왔다"며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 측이 후원계좌를 연 지 이틀 만에 7억 원을 모금한 것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후보도 지난 6일 SNS에 "모금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2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수천 명 지지자가 보내줬다"면서 "눈물이 왈칵한다.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유력 후보들의 후원금 모금이 세 대결로 비치는 형국이다.이들 후보는 모금 속도는 물론 대부분이 10만 원 이하 소액 후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 하나하나의 마음과 폭넓은 지지가 모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20대 대선에 출마한 당내경선 후보자 후원회는 후원금을 25억6545만 원까지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 1인당 한도는 1000만 원이다.한편 11일 발표된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주자 8명 중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

하위 득표자인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 2명은 탈락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당원 50%와 일반 국민 50%의 여론조사가 합산 반영된 결과로,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