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하준수·안가연, '코빅' 하차하나 [이슈+]

하준수 전 연인 "8년 교제, 바람으로 종결"
하준수 "용서했다 생각" 해명 불구

'코빅' 측 "하준수·안가연 출연 논의 중"
개그맨 안가연, 하준수/사진=안가연 인스타그램
'환승이별' 의혹이 제기된 개그맨 커플 하준수, 안가연의 tvN '코미디 빅리그' 출연을 놓고 제작진이 논의를 진행 중이다.

12일 '코미디 빅리그' 측 관계자는 하준수, 안가연의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출연 여부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코미디 빅리그' 녹화가 13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하준수, 안가연의 녹화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준수, 안가연은 공개 연애를 했던 개그맨 커플로 나란히 '코미디 빅리그'에도 출연해 왔다. SNS를 통해 데이트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커플 사진을 공개해 왔고, 지난 9일엔 스튜디오와플이 제작한 웹 예능 '터키즈 온 더 블록'에서 "현재 동거 중이며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교제 기간에 대해 2년이라고 밝힌 이들은 "오랜 친구로 지내다 교제를 시작했다"면서 "친구인데 갑자기 계속 생각이 났다"고 연인으로 발전한 배경을 전했다.

이후 지난 11일 한 네티즌이 '개그맨H군과 개그맨A양'이라는 제목으로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 간 개그보다 캐리커처로 더 유명해진 개그맨 H군과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했던 사람"이라며 "저희 둘이 헤어지기 전부터 개그보다 모사이트 웹툰으로 데뷔해 유명해진 A 작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고 두 사람의 사이를 폭로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게 처참히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우울증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며 "두 사람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하나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서는 실명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림 실력으로 유명한 개그맨 커플은 하준수, 안가연이라는 점에서 곧바로 이름이 지목됐다.

논란이 커지자 하준수는 "글쓴이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고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만한 일이 있었음을 저로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 여자친구와 결별 이후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하준수는 또 "글쓴이의 암투병 과정에서 긴시간 본인의 부모님 대신 제가 간병 및 수발과 글쓴이 부친이 생사를 넘나들 때 적극적으로 돌봐드리면서 헌신했던 부분, 대략 4~5년간 경제활동이 었었던 글쓴이를 챙겨 준 부분들, 그리고 저의 모친에게는 글쓴이의 암 투병 사실을 숨기고 결혼하자고 재촉했던 부분들의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이제껏 공론화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저를 용서해줬다고 생각했다"면서 전 여자친구가 투병 중임을 언급했다.

이에 전 여자친구는 결혼을 전제로 하준수와 교제했던 사이라고 밝히면서 "고소를 한다, 손해배상청구를한다 문자가 오고 있는 중"이라며 "(바람) 증거들은 물론 있다. 저 둘이 나눈 대화 내용, (동거 중이던) 저희 집에 올라간 CCTV 사진, 그날 저희 집에서 무슨일을 했었는지에 대한 자기들끼리 대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도 올려서 저 억울하고, 상처받고, 조롱받았으니 사과받고 싶지만, 법에 대해 무지하고, 혹시라도 제 주변에 피해가 갈까 조심하고 있는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의 댓글에는 (전 여자친구) 동생도 등장해 "말이 동거지 매형으로, 사위로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철저히 누나 일이라서 저도 말은 아끼겠지만 저 일 일어났을 때 무마하려고 했던 일도 그 후에 저 사람 온다는 날마다 장 바리바리 봐서 음식 상다리 휘게 늘 차려놓으시던 우리 엄마한테 모욕적인 언사를 날린 일도 아파하는 누나를 지켜보는 일도 저 사건은 우리 온 가족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해명에도 아픈 여자친구를 두고 바람을 폈다는 사실에 대해 비난의 반응이 이어지면서 하준수는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