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국대사 면전에서 "中, 국제적 기준에 맞춰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12/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싱하이밍 중국대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국제적 기준에 맞는 국제사회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표 당선 전부터 꾸준히 '홍콩 민주화 시위'등을 언급하며 중국이 민주주의적 가치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해왔다.

이 대표는 이날 이 대표 당선 축하를 위해 국회를 찾은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접견하는 자리에서 "국가의 부강과 더불어 문화·예술이 높은것도 중요하고, 또 사회제도가 그에 맞춰서 발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중국이 앞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다른 국가의 존경받을 수 있고 인정 받을 수 있는 발전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중국이 90년대 이후 빠른 발전을 이어오면서 대한민국이 과거 급속 성장기에 겪었던 변화의 과정을 그대로 겪을 것이라 본다"며 "이런 판단을 하고 서로 그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접견 후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홍콩 민주화 운동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는 홍콩이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는 취지를 전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싱하이밍 대사도 그정도 표현에는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적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고, 진압과정을 'CRUELTY(잔인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누군가가 1988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을 목격하고 표현한다면 'CRUELTY'라는 표현을 쓸수 있을것"이라며 "홍콩 경찰의 강경한 진압에 대해 이러한 직접적인 표현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반중 정서를 이용한다는 지적도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 만약 반중 정서를 이용하려고 했다면 날조와 선동과 왜곡으로 했을 것"이라며 "제가 지적하는 부분들은 국민들이 실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것이고, 현장에 가서 목도 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