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외출 통제·휴가 축소…입영예정자 백신접종 시작(종합)

25일까지 2주간 전부대 적용…비수도권, 지휘관에 일부 재량권 부여
입영대상자 중 희망자 한해 화이자 접종…지역 예방접종센터서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2일부터 모든 군부대에서 외출·면회가 다시 통제되고 휴가가 축소 시행된다.국방부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정부 방침에 따라 전 부대에 개편된 '군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부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면회와 외출이 통제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지 않은 비수도권은 장성급 지휘관 승인에 따라 '최근 7일내 확진자 미발생' 지역에만 외출을 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부여한다.외박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계속 통제된다.

휴가는 전면 통제하진 않되 부대 병력의 10% 이내로만 시행할 수 있다.

외출과 마찬가지로 장성급 지휘관 승인 아래 휴가 인원을 5% 정도 늘릴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비수도권 거주자 위주로 시행해야 한다.간부들도 기본적인 일상생활 외에 일과 후 외출 및 이동이 통제된다.

국방부는 사적 모임을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했다.

종교활동은 '온라인 비대면 활동'을 원칙으로, 영외 간부들의 민간 및 타지역 종교시설 교류가 금지된다.국방부는 행사·방문·출장·회의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필요하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최소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국방부는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현 상황을 준전시 상황으로 인식하고 군내 코로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준전시로 언급한 것은 작년 12월 14일 화상으로 열린 긴급 주요지휘관 이후 7개월 만이다.

국방부는 일선 부대에 "가벼운 중상이 있는 경우 보고 없이 지나가거나 경구약 처방으로 끝나는 사례가 많으므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입영 장병의 경우 14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해 내과,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게 되면 1·2차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추가 검사를 시행토록 했다"며 "신병 입영 14일 차까지는 예방적 관찰 기간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과 공용시설 이용 시 동선과 시간 구분 드의 지침을 준수토록 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서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검체 감사 수요가 증가하는 서울 용산구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군 지원 실태를 점검했다.

한남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이 검사소에는 군 장병 6명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는 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의료·행정 인력 지원과 백신 수송지원 등에 군의 가용자산과 인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7∼9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사전접종도 시작했다.

접종대상자는 병무청 또는 각 군으로부터 입영 통지를 받은 징집병, 모집병 및 부사관 후보생으로, 입영통지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보건소에서 접종대상자로 등록한 뒤 지역 예방접종센터에 개별적으로 연락 후 접종 일정을 예약하면 된다.

7월 입영 대상자 중 입영 전 1, 2차 접종을 마치길 원하는 사람은 입영 날짜를 연기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