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1천500차 수요시위, 1인 시위로 진행"(종합)

이용수 할머니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한일 교류해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오는 14일 1천500차 수요시위를 1인 시위로 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정의연은 이날 "14일 낮 12시부터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천500차 수요시위를 열되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참가자 없이 1인 시위로 할 예정"이라며 "일반 참가자는 유튜브 생중계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애초 수요시위 1천500차를 기념해 사전 퍼포먼스를 하고 전시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돼 서울 시내 1인 시위 외 집회·시위가 전면 금지되자 행사를 대폭 축소했다.

정의연은 1천500차를 기념해 모집한 공동주관인 1천500명을 모집한 결과, 이날 오전 10시 기준 11개국 1천552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나와 수요시위' 에세이 공모전을 실시해 총 15건을 선정했으며 선정 결과는 수요시위 현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1천500차를 앞두고 정의연에 보낸 영상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며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아직까지 보답을 못해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은 아직 거짓말만 하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라며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고 서로 교류해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배워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일본의 잘못을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천500차 수요시위는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말씀 영상 ▲ 경과보고 ▲ 연대발언·연대영상 ▲ 퍼포먼스 영상 등으로 이뤄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