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민의힘에 "이준석 결단 뒷받침해달라"

"여야 대표간 합의, 상생·협치 차원에서 존중돼야"
"80% 지급시 기준놓고 불필요한 논란만…캐시백 없애고 전국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전날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가 내부 반발로 뒤집힌 데 대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결단을 뒷받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 및 정부에서도 반발이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야 대표 간 합의는 상생과 협치 차원에서 존중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와 전날 만찬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합의한 배경과 관련, "현재의 분류 방법에 따르면 부동산 등 재산이 많은 사람은 받을 수 있지만, 무주택 맞벌이는 재난지원금을 못 받을 수 있다.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벌일 필요가 없다"면서 "20% 제외를 위한 분류에 들어가는 행정비용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에 소요될 1조2천억원을 없애고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게 맞는다"면서 "이 대표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서 어제 발표한 대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데 우선적 합의를 한 것이란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등에 대해 두텁게 지원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했다"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는 그것대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